무스타파는 어부이다.
그에게 바다는 직장이었고, 바다는 다정하기도 했고 분노하기도 했다.
어떤 날은 어부를 굶어 죽게 할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한없이 내어줬다. 바다는 낚싯줄을 드리우고 그물을 던지는 모두에게 자신을 내주지는 않았다.
The sea was a workplace, it was life, it was a lover, it was cruel, calm, lovable, angry. Sometimes the sea caused him pain, and somtimes it was generous. The sea didn't surrender herself to everyone who caast a line or spread a net.
무스타파가 사는 곳에도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바다의 많은 것들이
바다가 주는 많은 것들이 변했다.
어린 메수데와 결혼해서 얻은 데니즈.
데니즈는 바다를 좋아해 아빠를 따라 바다에 나갔다.
먼 바다에서 부는 폭풍
그리고 작은 배는 뒤집혔다.
무스타파는 사방을 둘러 아들을 찾았따.
아들이 보이지 않았다.
잠수했지만
아들을 찾아헤매었지만
아들은 없었다.
삶은 바뀌었다.
무스타파에게
메수데에게
삶은 그 전의 삶과
다른 삶이었다. 사는 것 자체가 죄로 느껴지는 삶.
데니즈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
데니즈는 사라졌지만
끊임없이 낚시를 했고
손님을 태우고 낚시를 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란 바다에서 물에 뜬 물체를 본다.
바다에서 검정 옷을 입고
두 팔을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것을 보니 익사한 사람이였다.
그리스로 가려던 난민이였다.
이런 날은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해안경비대에 시신도 인도하고
진술도 하고 서명도 해야했다.
무덤도 없는 자기 아들처럼
사람은 죽으면 땅에 묻혀야 하니깐...
이 여자도 땅에 묻혀야 하겠지...
육지를 향해 나아가던 중
자신의 돌고래 친구가 붉은 색 무엇인가를 밀려 아주 천천히 왔다.
모터를 멈추고 자리에 일어나서 보았다. 무엇인지..
무스타파는 깜짝 놀랐다. 갓난아이가 있었다.
얼굴은 보라빛이고 움직임이 없었다.
자신의 인생이 바뀌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혼란에 빠진 사람인 것 같았다.
평범한 일상이 기적과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어촌의 조용한 어부 무스타파와 그의 아내 메수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슬픔, 회복력, 자연과 인간의 연결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또한 자연에 대항하는 산업화로 인한 지역 사회의 변화, 오염, 그리고 국제적인 난민 이슈, 더 나아가 우리 삶의 다양한 관계, 나, 나와 가족, 나와 이웃, 나와 자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한편으로 자연에서 잉태되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우리네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이야기다.
* 작가 소개(출처 : 알라딘)
쥴퓌 리바넬리는 1946년생으로 앙카라의 마리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톡홀름에서 철학과 음악 교육을 받았다. 1972년 사상범으로 군 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11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 유명 대학에서 강연과 강의를 하고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30여 차례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의 작품은 모두 3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튀르키예 외에도 중국, 스페인,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발칸 문학상, 미국 반스앤노블 위대한 작가상,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유누스나디 문학상과 오르한 케말 문학상을 수상했다. 세계 문화와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6년 파리 유네스코로부터 명예 대사로 위촉되었고,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자문 역을 맡았다. 2002~2006년 튀르키예 국회와 유럽의회에서 의원직을 역임했다.
한국에서는 『살모사의 눈부심』(2002)이 처음 소개된 이후, 『마지막 섬』(2022), 『어부와 아들』(2023), 『세레나데』(2023)가 번역 출간되었다.
Zülfü Livaneli is a renowned Turkish musician, author, film director, and political figure. Born on June 20, 1946, in Konya, Turkey, Livaneli is celebrated for his significant contributions to Turkish culture and politics, particularly for his work as a bridge between different cultural and political sphe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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