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책장3 밝은 밤 / 최은영 작가 / 도서 추천 / 책속 한줄 / 좋은 글귀 1.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2. 새비 아주머니의 몸은 조금씩 달라졌다. …… 그리고 입에 남아 있던 마지막 숨이 빠져나갔다. 증조모와 희자는 새비 아주머니의 몸을 안고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그대로 내버려뒀다. 3. ”엄마한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엄마가 딸을 용서하는 건 쉬운 일이야.” 4. 희자가 추신. 할마이의 유품을 언니에게 보내. 할마니는 하도 만져서 반들반들.. 2024. 9. 21.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 Korean young author / 엄마 책장 정세랑 작가의맺는말에 보면 엄마의 희망사항과 작은 아버지의비보가 소설의 모티브 역할을 했다고 쓰여있다. 심시선이 가버린 지 10년이 되었다. 가족들은시선의 추도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다. 시선이 그토록 싫어하던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가계도가 생각보다 복잡해서이야기 서두에 그려진 가계도를 보려고몇 번이나 페이지를 다시 넘겼는 지 모르겠다. 심시선은 예술가였다.하와이 세탁소에서 일하는 젊은 동양인을 여러모로 활용한 또 한 명의 대예술가.. 잘은 모르지만 그 시대 예술가로서의 삶,여성으로서의 삶,동양인으로서의 삶,동양 여성 예술가로서의 삶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심시선의 삼대가하와이에서 꺼내 보는 심시선과의추억을 통해 각 인물의입장과 지금을 사는 그대들의 삶도 함께바라볼 수.. 2024. 9. 18. 불안한 낙원 / A Treacherous Paradise (불안한 낙원) / Henning Mankell / 헤닝만켈 / 책소개 / 영미문학관 “아프리카인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며 분투한 스웨덴 문학의 거장 헤닝 만켈” 1904년, 스웨덴의 가난한 처녀 한나가 먼바다를 건너 아프리카로 흘러든다. 처녀가 당도한 세계는 흑인과 백인 모두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인간의 얼굴을 잃어가는 사회. 인종과 문화적 편견, 탐욕은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두려움이 서로를 지배한다. 흑과 백으로 나뉘어 침묵과 증오로 가득한 기만적인 낙원의 질서, 이에 저항하는 한나는 백인과 남성이 지배하는 폭력적 세계의 부조리에 눈을 뜬다. 그녀는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 두려움 없는 낙원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성장해갈 것인가…. 1903년 17살의 한나는 스웨덴 산간벽지에서 해안도시로 떠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했지만 최악의 궁핍은 피할 수 있었다. .. 2024. 9.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