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st was yet to come, he knew. Already he could feel a world of trouble waiting for him behind the next door, but the worst that could have happened was also alreday behind him; the thing not done, which could have been - which the would have had to live with for the rest of his life.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가갔다.”
아이랜드 68년생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은 장편보다도 단편소설이 대부분이며 작가의 창작 신념이 그 이야기에 꼭 필요한 단어만 사용할려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단어를 선택할 때 고민할까요? 대단합니다.
역사적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
* 막달레나 세탁소는 아일랜드 18세기부터 가톨릭 수녀회에서 미혼모와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수용해서 운영되는 곳이였는데 정부의 묵인(또는 협조)하에 상당한 인권 유린, 폭력 등이 벌어졌고 결국 그 추악한 실상은 밝혀지게 되면서 세상이 놀라게 되었다. 실제로 여성 약 3만 명을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켰다고 한다. 1996년에야 문을 닫았고 2013년이 되어서야 정부가 사과했다.
주인공 펄롱은 다섯 딸과 가정적인 아내를 둔 평범한 남편이였다.
우연히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갔다가
갇혀있는 것 같은 어린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그 때 펄롱은 이대로 그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직감한다.
펄렁이 느낀 그 감정,
수녀회의 잘못도 아니고
그 소녀들의 잘못도 아니고
부당한 것을 보고 돌아서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그 감정과 죄책감이 밀려온다.
펄롱은 미혼모의 아들이었다.
펄롱의 엄마는 윌슨여사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로 일하다 어린 나이에 펄롱을 임신하게 된다. 윌슨여사는 엄마를 내치지 않고 엄마와 펄롱 자신을 돌보아주었다. 펄롱의 엄마는 뇌출혈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도 윌슨여사는 지금의 펄롱이 자리잡을 수 있데 돌보아 주었다.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데
다른 사람들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지 않냐고 하지만 펄롱은 윌슨여사가 아니였으면 그 사소한 친절들이 아니였으면
지금의 이런 사소한 일상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반문한다.
사소하고 작은 우리들에게
**양심을 갖기를 원하고 바라는 책.
양심은 선악을 판단하고 선을 명령하며 악을 물리치는 도덕 의식이다.
사소하고 작은 우리들의 용기가
필요한 곳에서 반짝이며 빛날 수 있다는 것.
얇지만 오래 읽었던 책이다.
원서로 읽으니
번역본 보다 시간이 걸렸다.
책이 얇다고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될 책이다.
작가가 꾹꾹 눌러 담은 단어들에서
생각할 부분이 많아서
멈춰 있을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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