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일기4 관찰일기 #4 자녀의 거울, 부모 길을 가다가 노년의 엄마와 중년의 딸을 보았다. 그 둘은 같은 아이스크림콘을 막 뜯고 있었다. 갑자기 저 아이스크림 껍데기를 누가 모아서 가지고 갈 것인지 굉장히 궁금해서 내 시선이 그들의 손에 멈췄다. 중년의 딸이 아이스크림 껍질을 노년의 엄마에게 건네주었다. 노년의 엄마는 그 껍질을 불편하게 들고 가다가 집에 휴지통에 버리겠지... 그 모습에는 나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작은 쓰레기라도 나에게 가져다 주는 습관이 있는데 나는 자주 아이들에 행동을 이렇게 받아치곤 했다. "내가 쓰레기통이냐?" 그렇지만 아이들의 그런 행동양식은 내가 만들지 않았는가? 아이들이 셋이다 보면 쓰레기양이 어마어마하다. 여행을 가보면 더욱 더 실감한다. 집에 있는 70L 쓰레기통이 아니였다면 나는.. 2024. 10. 9. 관찰일기 #3 장(intestines)에 대하여 놀랄 일도 아닌게 어린 아이 셋을 키우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접하게 된다. 이상하게 눈길이 닿아서 책장을 들췄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히더라니…알고보니 내가 여지껏 유일하게 아이들 챙겨 먹이는 영양보충제가 유산균 뿐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에 대한어디서 온 지 모를 자신감(난 애들 유산균만 먹여… ㅋㅋㅋ) 알고 먹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분명 차이가 있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러하다. 음식물은 우리의 입, 식도, 위, 소장, 대장을지나면서 소화, 흡수되어 에너지를공급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장에는 특히 면역세포(백혈구)의 70%가 분포되어 있다. 또한 행복호르몬이라 부르는 세로토닌이 90.. 2024. 10. 4. 관찰일기 #2 뭐라 딱부러지게 정의할 수 없는 부류 내용은 이러하다. 수요예배를 드리러 나가신 엄마가 탄 자전거가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차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들은 자전거를 탄 아줌마 이야기다. 둘은 부딪혀 넘어졌고 다행히 감사하게도 경미한 타박상으로 큰증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사고 후 대처하는 행동양식이다. 엄마는 신호도 안 보고 달려들은 상대 아줌마를 원망하자 상대 아줌마가 더 큰 소리로 엄마가 빨리 신호등을건넜다고 큰 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엄마는 기가 막혀서 여기 초록불 바뀌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내가 잘못이냐며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며 언성을 높이자 그제야 다친 곳이 없냐며 태도를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을 아무렇지않게 아무렇지 않은 타이밍에 말하는 엄마 때문에 우리 두 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시 한번 횡당보도에서 경.. 2024. 10. 4. 관찰일기 #1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열하일기는아니지만#엄마일기#박지원선생은아니지만#엄마니까#쏟아내는활자#정신건강에좋다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을 읽다 나도 일기라는 것을 당장 써보자고 마음먹었다. 미루웠던 계획을 실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한국의 무더위가 해를 거듭할 수록 신기록을 세우는 듯 싶다. 무척 짜증을 부르는 열기가 공기에 가득하다. 60-70대 어르신들이 꽉 찬 저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치나칠 때마다 고개를 다시 한번 돌려 쳐다보게 된다. 주 소비층이 바뀌고 있는 것 말고 뭔가 사회문제를 반영하는 것 같은 상황인데..단순히 인구 감소, 노인 증가… 이런 것 말고 새로운 해석과 관점이 필요하다. 무더위 한 낮에 치앙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긴 옷을 입고 천호공원을 운동하는 한국의 여성들은 여름에빠짝 그을릴려고.. 2024. 10.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