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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

관찰일기 #4 자녀의 거울, 부모

by korejessica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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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노년의 엄마와 중년의 딸을 보았다. 그 둘은 같은 아이스크림콘을 막 뜯고 있었다. 갑자기 저 아이스크림 껍데기를 누가 모아서 가지고 갈 것인지 굉장히 궁금해서 내 시선이 그들의 손에 멈췄다.

 

중년의 딸이 아이스크림 껍질을 노년의 엄마에게 건네주었다. 노년의 엄마는 그 껍질을 불편하게 들고 가다가 집에 휴지통에 버리겠지...

 

그 모습에는 나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작은 쓰레기라도 나에게 가져다 주는 습관이 있는데 나는 자주 아이들에 행동을 이렇게 받아치곤 했다.

 

"내가 쓰레기통이냐?"

 

그렇지만 아이들의 그런 행동양식은 내가 만들지 않았는가? 아이들이 셋이다 보면 쓰레기양이 어마어마하다. 여행을 가보면 더욱 더 실감한다. 집에 있는 70L 쓰레기통이 아니였다면 나는 쓰레기를 버리다가 시간을 다 보냈을 것이다.(약간 과장....)

 

하여튼 그 쓰레기가 이곳 저곳에 널부러 있는 것을 원치 않아서 쓰레기만 생길 것 같으면 손을 내밀어 쓰레기를 모으곤 했다.

 

예전에 GRE 학원을 한달 다닌 적이 있었는데...거기에 이런 문장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선생님과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어린 아이들이 무엇의 옳고 그름을 모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아이들의 본보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였다. 대략 그런 내용이었는데...

 

작은 사건 하나가 다시금

어떤 상황이든지 <자녀의 거울은 부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푹푹 찌는 서울살이도 곧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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