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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

관찰일기 #2 뭐라 딱부러지게 정의할 수 없는 부류

by korejessica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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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러하다.

 

수요예배를 드리러 나가신 엄마가 탄 자전거가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차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

들은 자전거를 탄 아줌마 이야기다. 둘은 부딪혀 넘어졌고 다행히 감사하게도 경미한 타박상으로 큰

증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사고 후 대처하는 행동양식이다.

 

엄마는 신호도 안 보고 달려들은 상대 아줌마를 원망하자 상대 아줌마가 더 큰 소리로 엄마가 빨리 신호등을

건넜다고 큰 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엄마는 기가 막혀서 여기 초록불 바뀌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내가 잘못이냐며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며 언성을 높이자 그제야 다친 곳이 없냐며 태도를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 상황을 아무렇지않게 아무렇지 않은 타이밍에 말하는 엄마 때문에 우리 두 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시 한번 횡당보도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피고 건너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더 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늘은 반가운 20년지기 친구를 만났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중고로 뭘 샀는데 택배요금 400원 추가요금을 더 보내라는 판매자 이야기…

 

가게 하루치 월세 5천원을 내라고 찾아 온 건물주 할아버지…

 

노후시설 수리얘기에 소리부터 고래고래 질렀다는 집주인 이야기…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가 메마르고, 차갑고, 기본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꽉 막힌 불통이라면…

 

꽤나 삶이 팍팍할 듯 싶다.

 

길을 가다 침을 퉥퉥 뱉는 사람들…

무표정인 사람들…

남에게 일도 관심없고

내가 일도 손해보지 않을려는 태도…

 

꽤나 정이 없다.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맞나?

 

좀 슬퍼졌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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