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작사1 밝은 밤 / 최은영 작가 / 도서 추천 / 책속 한줄 / 좋은 글귀 1.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2. 새비 아주머니의 몸은 조금씩 달라졌다. …… 그리고 입에 남아 있던 마지막 숨이 빠져나갔다. 증조모와 희자는 새비 아주머니의 몸을 안고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그대로 내버려뒀다. 3. ”엄마한테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엄마가 딸을 용서하는 건 쉬운 일이야.” 4. 희자가 추신. 할마이의 유품을 언니에게 보내. 할마니는 하도 만져서 반들반들.. 2024. 9. 21. 이전 1 다음 반응형